"레드 팀을 만들어라"
책 이름부터 무언가 노골적으로 만들어고 제안하고 있다. 사실 책 이름만 보더라도 대충 감이 올 수 있다.
"레드" 라는 단어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무언가 적대적인 팀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듯 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조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미국 드라마 "뉴스룸"을 보면 특정 기사에 대해 팀원을 블루팀과 레드팀으로 나누어서 한 쪽은 해당 기사에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한 쪽은 방어하는 자세를 취한다. 이를 통해 특정 기사가 한 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고 내부적으로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찾는다.
이 책도 이와 흡사하다. 이 책은 레드 팀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적어도 한 번쯤은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당부의 뜻이 담겨있다.
그렇다. 실제 의견 수렴을 할 때 한 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 분위기에 그럴 수 있고, 모두 그렇게 생각하기에 그럴 수 있다. 하지만 레드 팀은 주변에 모든 것을 격리한채 객관적으로 그리고 다른 입장에서만 살펴본다. 그래서 좀 더 효과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책에서는 실제 사례를 언급하면서 레드 팀을 통해 얻을 긍정적인 결과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책에서도 언급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레드 팀을 무조건적으로 적으로 두어서도 안되고 레드 팀이 하는 말에 무조건 수긍해서도 안된다.
단지 레드 팀은 의견 수렴과정에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그럼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결국 의견 수렴 과정의 결정권자가 모든 것을 짊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레드 팀의 좋은 의견에도 리더가 무능력하다면 간과되기 쉽고 무조건 따르면 다른 팀이 의견을 다신 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리더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일까.
내가 생각했을 땐 가이드 라인 같은 정확한 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의견을 수렴해보고 결정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리더가 짊어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 책이 리더들이 읽으면 좋은 책인 것은 맞다. 책을 읽어보면 레드 팀을 구성하고 내부적으로 어떻게 수행하면 좋은지 등등에 관한 방법들이 나열되어 있다.
그렇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과연 레드 팀을 구성 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졌을까이다.
비판을 비난이 아닌 비판으로 들을 수 있는 문화. 그 문화를 먼저 이룩하는게 레드 팀을 운영하기에 앞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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